사람들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것만큼
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.
피할 수 없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
이다지도 고통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.
예수는 이렇게나 "나밖에" 모르는
사람들의 겉모습과 내면까지 보시며
어떤 생각을 하셨을까.
이처럼 경멸의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
나같은 사람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실까.
함량 미달도 한참 미달이다.
크리스천으로 살 기회를 얻었음에도,
사람에 관한 이해는커녕 이기적인 사람들을
경멸의 눈으로 바라보기나 할 뿐이다.
찬란한 기회를 내다 버리는 삶을 살고 있다.
본질을 지닌 사람은
이렇게 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.
그 확신은 아직도 내가 가야 할 길이
멀었다는 또 다른 확신이 되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