분노가 스멀스멀 올라올 때가 있다.
'욱' 하는 것과는 다른 상황을 말한다.
스멀스멀 올라온다고 해서
그 분노의 강도가 더 낮은 건 아니다.
스멀스멀 올라오면서
'격발'되는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.
일하면서 그런 분노를 격발하는 순간들이
올 때를 주의해야 한다.
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다.
(이 메모를 할 당시)
엊그제와 어제까지는 별다른 일이 없었지만
오늘 주어진 일들과 함께
팀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
내 분노를 격발시키는 요소들이
있다는 점을 인정했다.
그러나 이 분노의 이유는 별로 크지 않다.
아주 작다.
그 작은 이유를 곱씹게 될 경우
그 이유는 그대로지만
받아들이는 내 마음은 그것을
뻥튀기처럼 커지게도 하고
많아지게도 한다.
그 뻥튀기를 주의해야 한다.
분노의 실체는 사실 '뻥'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