큰 것을 작게 여기기도 하고 작은 것을 크게 여기기도 한다. 요즘 내가 왜 그렇게 힘들었냐면 큰 것도 크게 여기고 작은 것도 크게 여겨서 그렇다. 해야 할 일들이 쌓이다 보니 우선순위를 메길 수조차 없는 심리적 불안을 겪었고 그것은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끌어오게 된다. 뭔가 해야 할 일들이 계속 쌓이는 상황에 해결해야 할 큰일을 보니 화가 나고 작은 일을 보니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이것 역시 큰일로 여기는 지경에 다다른 것이다. 정신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어떤 상황에도 큰일과 작은 일을 아주 냉철하게 머릿속에서 구분지을 수 있을 것이다. 난 그래도 정신력이 좋은 편에 속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며 산 적이 있는제 이번 일들을 계기로 내 정신력은 더 좋아져야겠다는 다짐을 괜히 해 보게 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