01 clause

빙산의 일각

enosh 2020. 6. 28. 13:53

사람들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것만큼

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.

피할 수 없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

이다지도 고통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.

 

예수는 이렇게나 "나밖에" 모르는

사람들의 겉모습과 내면까지 보시며

어떤 생각을 하셨을까.

이처럼 경멸의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

나같은 사람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실까.

함량 미달도 한참 미달이다.

크리스천으로 살 기회를 얻었음에도,

사람에 관한 이해는커녕 이기적인 사람들을

경멸의 눈으로 바라보기나 할 뿐이다.

찬란한 기회를 내다 버리는 삶을 살고 있다.

 

 

본질을 지닌 사람은

이렇게 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.

그 확신은 아직도 내가 가야 할 길이

멀었다는 또 다른 확신이 되겠다.